6일차 파리 여행은 여유롭게 움직였다.
특별한 일정이 없었기에 늦잠도 잤고,
준비도 천천히 했다.
큰 틀은 마레지구 메르시를 가는 것이였다.
이 날도 비가 조금씩 내렸다.
런던에서 내리는 비는 긍정적이였는데
파리는 울적했다.
점심으로 kfc치킨을 먹었다.
최악 of 최악
튀김에 털이 그대로 보이는데
양은 왜이리 많은지
먹어도먹어도 줄지가 않았다.
다들 잘 먹는데 이건 도저히 힘들었다.
한개씩 치킨을 집어 먹는데
입으로 들어가기 전에
친구의 다급한 목소리가 생각난다.
오마이갓 그거 내가 먹으려다가
털이 너무 잘보여서 내려놓은 건데
내가 먹을 줄 몰랐다면서
모른척할 수가 없었다고ㅋㅋㅋㅋ
그거 듣고 친구한테 너무 고마웠다.
사실 먹을 때 털이 안보였는데
친구가 말한 뒤로 모든 치킨을 보니
슝슝슝 보였다.
(그 뒤로 안먹었다는 슬픈 이야기...
고마워 마이 프렌드...♡)
배를 채우고 맛있는 디저트를 먹기 위해
카페를 방문했다.
아마 지나가다가 디저트가 맛있어 보여서
들어갔던 기억이 난다.
사진 찍어도 다들 각자 찍는 우리들
늦게 움직여서 그런지
시간은 벌써 3시~4시쯤이였다.
버스를 타고 마레지구로 몸을 이끌었다.
버스에서 내리고 우선 무작정 걸었다.
여러 편집샵과 거리도 둘러보고,
사람들도 구경했다.
최종 목적지는 메르시였지만
이것저것 구경하고 느긋하게 걸었더니
저녁 6시~7시가 돼버렸다.
주위를 둘러보니 파리 시청 앞이였다.
여기서 재밌게 사진도 찍고 놀다가
몽쥬약국이라도 가자해서
지도를 다시 봤다.
친구(D) : 시청 안에 약국이 있는데...
지도엔 그렇게 나오는데....
친구(B) : 시청안에 어떻게 약국이 있어...?
친구(D) : 그니깐... 근데 지도에는
그렇게 뜨는데...안에 사람있는데 물어볼까?
친구(B) : 아니 어떻게 시청안에 약국이 있어
그걸로 몇분동안 대화하다가
결국 제대로 찾았던 몽쥬약국!!
(전혀 다른 곳에 있었어요ㅎㅎ)
친구들 선물도 하고, 내가 쓸 화장품도 사고~
(립밤 좀 많이 살걸 ㅠㅠ)
파리의 마지막 밤이 조금은 아쉬웠던 찰나에
친구(D)가 저녁 에펠탑 보고 싶다고 말해서
다시 보러갔다.
안봤으면 후회했을뻔ㅎㅎ
나는 밤에 보는 에펠탑이 더 좋았다.
정각이 되면 반짝반짝 불이 켜진다.
이렇게 보니깐 낭만적인 느낌이
드는 것 같기도 하구...
사진을 막 찍다가
마침 젊은 한국 친구들이 있어서
우리 좀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생각해보면 셋이 찍은 사진은
런던 코츠월드에서 가이드분이 찍어준 사진과
이번에 에펠탑에서 찍어준 사진이 전부다.
숙소에 가면서 친구(D)는 베이커리 가게를 보자
바게트를 사서 먹고싶다고 말했다.
나와 친구는 배도 부르고 딱히 땡기지 않아서
안먹거나 한입만 먹겠다했다.
그렇게 구입을 하고 나와서 먹었는데
생각보다 별로였나보다.
세입 먹고 버렸다.
친구(B)는 기력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어서
과일을 먹고 싶다는 말에 마트를 들렸다.
망고와 아이스크림 등 간식거리를 사고
숙소에 들어와서 먹을 준비를 했다.
우리 진짜 기력 보충이 필요했나보다.
한입씩 먹을때마다 맛있다면서
깔깔 웃었던 기억이 난다.
다음 날은 에어프랑스를 타고 이탈리아로!!
오전 6시 55분 비행기를 타야해서
미리 짐도 쌌고, 일어나자마자 양치만 하고
나갈 수 있게 준비했다.
친구들과 함께한 파리여행이 이렇게 끝이 났다.
아직도 유럽 이야기를 하면 끊임없이 나온다.
좋았던 기억이 가득해서 그런지
다음 해외여행 계획도 세웠다.
(코로나때문에 보류중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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